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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y Liberation Notes

#EP 07. 넌 날 쫄게 해

어떠냐
동네에서 동네 남자랑 연애하는 기분이?
꼭 서울 것들 같다? 어?
한갓지게 동네에서 연애질이나 하고
맨날 힘들게 버스 타고 전철 타고
서울 올라 올라 가야 남자가 있는 줄 알았지
세상에, 이런 들판에서, 어?
남자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네
경제적이고 좋다, 어?
집에서 밥도 먹고

お隣さんとの恋愛は楽しい?
近場で見つけるなんて都会の人間みたいね
苦労してバスや電車を乗り継いで
ソウルに行かなきゃ男と知り合えないと思ってた
近所で見つかるなんて想像もしなかったわ
家でごはんを食べて経済的だし

- 염기정이 염미정에게

난 그 말을 이해 못 해
심장 뛰게 좋다는 말
그 정도로 좋았던 적이 없었다는 말이 아니고
뭐, 그렇게 좋았던 적도 없지만
내가 심장이 막 뛸 땐 다 안 좋을 때던데
당황했을 때 화났을 때
100m 달리기 하기 전
다 안 좋을 때야
한 번도 좋아서 심장이 뛴 적이 없어
정말 좋다 싶을 땐
반대로 심장이 느리게 가는 것 같던데
뭔가 풀려난 거 같고
처음으로 심장이 긴장을 안 한다는 느낌?
내가 이상한가 보지

恋してドキドキする感覚が理解できない
私だって人を好きになったことはある
足りなかったのかな
私がドキドキしたのはよくない時ばかりだった
戸惑った時や腹が立った時
100メートル走の前
全部 よくない時よ
うれしくてドキドキしたことはない
幸せを感じた時は
むしろ鼓動が 遅くなった気がした
解き放たれたような
初めて心臓の緊張がほぐれたような感じ
私が変なのかも

- 염미정이 두환과 창희에게

염미정 쟤가 정답이야
좋을 땐 그냥 좋아
근데 심장이 뛸 땐
잘하면 가질 수 있겠다 싶을 때
뭐, 폭풍 치는 기대 심리, 이런 거
내 건 그냥 내 건가 보다 해
너 월급 들어오는데 심장 뛰는 거 봤어?
내 건데 왜 뛰어?
내 게 아닌데, 아닌 걸 알겠는데
잘하면 가질 수 있겠다 싶을 때
그때 뛰는 거야, 심장이
너 봐라, 남녀 관계도 똑같다
결혼한 사람들 중에 뭐,
첫눈에 제짝인지 알아봤다 이런 사람들 있잖아
얘기 들어보면 그냥 보자마자
'음, 너구나' 이런대
막 심장이 막 뛰는 게 아니고 그냥
'음, 너구나'
그냥 내 건 거야
인연은 자연스러워 갈망할 게 없어
내 건데 왜 갈망해?
너 부자들이 명품 갈망하는 거 봤어? 그냥 사지
내가 뭔가 죽어라 갈망할 땐
저 깊은 곳에서 이미 영혼이 알고 있는 거야
내 게 아니란 걸

ミジョンの言うとおりだ
ドキドキするのは 満たされた時じゃない
もしかしたら手に入るかもと期待した時だ
給料日にドキドキしないだろ
当然お前が 受け取るべきカネだから
自分のものじゃないけど
手に入るかもしれない時にドキドキするんだ
男女関係も同じだ
結婚相手が一目で分かったと言う人がいる
出会った瞬間に“こいつか”と思うそうだ
ドキドキなんかしない
“なるほどね”と思う
必然だから
必然的な縁だから恋焦がれたりはしない
金持ちが高級品を買う時ドキドキするか?
何かを切望するのは
自分には手が届かないと魂が分かってるからだ

- 미정의 이야기를 들은 염창희가 두환에게

내가 숨 쉬는 거 다음으로 많이 하는 게
시계를 보는 거더라고
툭하면 시계를 봐, 계속
'벌써 이렇게 됐나?'
'벌써?'
그러면서 종일 봐 하루 24시간
출근하고 퇴근하고 먹고 자고 똑같은데
시계는 왜 계속 볼까?
뭔가 하루를 잘 살아내야 한다는 강박은 있는데
제대로 한 건 없고
계속 시계만 보면서 계속 쫓기는 거야

呼吸の回数と同じくらい
時計を見てしまう
何度も時計を見る
“もうこんな時間か”と
1日は24時間と決まってる
会社に通って食べて寝ていつも同じなのに
なぜ時計ばかり見るのか
充実した1日にしようという思いとは裏腹に
何もしてない
常に時間に追われてる気がする

- 박상민이 해방클럽 멤버들에게

'조언하지 않는다'
'위로하지 않는다'
저희 클럽의 규칙입니다

助言も慰労もしないのが
この同好会のルールです

- 박상민이 해방클럽에 참관한 향기에게

시간에서 완전히 해방될 순 없겠지만
할 만큼 했으면 쉬고
잘 만큼 잤으면 일어나고
그렇게 내 템포를 갖는 게
나에게 가장 필요한 해방이 아닐까
그래서 '내 템포대로'라고 정했습니다
제 시간은 끝났습니다

時間から解放されるのは難しいですが
きちんと休息を取り疲れが取れたら起き上がる
自分のペースを保つのが
僕にとっての解放ではないか
それで目標を“自分のペースで”に決めました
以上です

- 상민이 자신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며

걔 어렸을 때 퇴근하고 집에 걸어간 적이 없었어요
뛰어갔어요 빨리 보고 싶어서
내가 뛰어 들어가면
쪼그만 게 꺅 소리 지르면서
제자리에서 뱅뱅 돌았어요
그땐 우리 둘 다 참 짱짱했는데
하늘을 뚫고 나갈 것 같았는데
엄마,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
저한테 약하다는 느낌이 생긴 것 같아요
내가 이 느낌에서 해방돼야
내 딸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

娘が幼い頃は毎日走って帰ってました
少しでも早く会いたくて
僕が走って帰ると娘は声を上げて喜び
くるくる回ってました
あの頃の僕たちは無敵でした
空も飛べる気がするほど…
両親を亡くしてから
僕は弱くなった気がします
弱い僕から解放されたら
娘も強くなれるかもしれない

- 조태훈이 해방클럽 멤버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

난 끔찍하게 소중한 존재가 생긴다는 게 너무 무서워
내 새끼도 아니고 조카인데
'행여 잘못되면 어떡하나' 이렇게 겁나는데
넌 어떨까?
그런 무서움을 견디는 네가 참 대단하다

自分より大切な存在ができるのが怖い
姪でさえ将来が心配でたまらないのに
我が子なら?
そんな恐怖に耐えるなんてあんたは立派ね

- 조경선이 조태훈에게

나거든 딱 나거든
야, 내 옆에 있으면서 약하다고 느낄 수 있겠냐?
나 받는 여자야 진돗개 같은 여자
내 옆에만 있으면 되는데
나라고 말해 주고 싶다, 진짜

私しかいないと思う
自分が弱いとは思わせない
私は“受け止める女”で“忠犬”なの
“私が支えてあげる”と言ってあげたい

- 염기정이 친구에게

왜 좋아한다고 말하는 게 그렇게 힘들까?
싫어한다는 것도 아니고
좋아한다는데

好きだと伝えるのが
こんなに難しいとはな

- 두환이 창희에게

영혼이 알잖니
백퍼 까인다는 거
할까 말까 망설이다 하는 말 중에
해서 후회 안 하는 말이 없다
하면 안 된다는 걸 아니까 망설이는 거야
근데 굳이 말을 해가지고 안 좋은 끝을 보고 말아
인간이 그렇게 알 수 없는 동물이다

魂が無理だと悟ってるからだ
ためらって発した言葉は間違いなく後悔する
言うべきじゃないと分かってるのに
言わずにはいられないから失敗するんだ
人間ってやつは本当に不可解な生き物だな

- 창희가 두환에게

그 새끼 이름 뭐냐?
그냥 이름하고 연락처만 주면 돼
내가 안 해
딴 사람이 할 거야
아직도 좋아하냐?

そいつの名前は?
名前と連絡先を言え
他のヤツにやらせる
今も好きなのか?

- 구씨가 염미정에게

돈 문제 얽히면서
나 보자마자 골치 아픈 얼굴 하는 거 견뎠어
짜증스러워하는 얼굴 보면
다 내가 잘못한 것 같고
그냥 이런 일로 엮인 거 자체가 다 내 잘못 같고
어쩔 수 없이 난 이래
문제 있는 남편이랑 사는 거 이해 안 된다고
도와준답시고 억지로 뜯어내는 사람들이
난 더 이해 안 가
제발 그냥 두라고
내가 아무리 바보 멍청이 같아도 그냥 두라고
도와 달라고 하면 그때 도와 달라고
사람하고 끝장 보는 거
못 하는 사람은 못 한다고
얼굴 붉히는 것도 힘든 사람한테
왜 죽기로 덤비래?

お金を貸したあと
私を見るとイヤな顔をするようになっ た
そうさせたのは私のせいだと思ったし
返済を求めるのも心苦しかった
全部自分が悪い気がした
私はそういう人間よ
“クズみたいな夫となぜ一緒にいるのか”と
離婚させようとする人が理解できない
ほっといてよ
バカな女だと思われてもいい
助けなんか求めてない
白黒つけたくない人もいるの
言いたいことも言えない人に
決着をつけろと?

- 염미정이 구씨에게

(나한텐 잘만 붉히네)
넌 날 좋아하니까
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뭔 짓을 못 해?
그러니까
넌 이런 등신 같은 날 추앙해서
자뻑에 빠질 정도로 자신감 만땅 충전돼서
그놈한테 눈 하나 깜짝 안 하고
야무지게 할 말 다 할 수 있게
그런 사람으로 만들어 놓으라고
누가 알까 조마조마하지 않고
다 까발려져도 눈치 안 보고 살 수 있게
날 추앙하라고

(俺には言えるんだな)
あなたは私が好きだから
何だって言えるわ
だから
バカな私をあがめて
うぬぼれるほど自信を持たせてよ
あいつの前でも言いたいことが言えるように
私を変えるのよ
人目を気にして生きなくてもいいように
私をあがめて

- 염미정이 구씨에게

먹어
손 떨던데 드셔
추앙하는 거야
먹어

食べろ
手が震えてたぞ食べたほうがいい
あがめてるんだ
食べろ

- 구씨가 염미정에게



水を

- 라면을 먹기 전 염미정이 구씨에게

너 내가 어떤 인간인지 알면 깜짝 놀란다
나 진짜 무서운 놈이거든?
옆구리에 칼이 들어와도 꿈쩍 안 해
근데
넌 날 쫄게 해
네가 눈앞에 보이면 긴장해
그래서 병신 같아서 짜증나
짜증나는데
자꾸 기다려
알아라, 좀
염미정
너 자신을 알라고

俺の正体を知ったら驚くだろうな
恐ろしい男だぞ
わき腹を刺されても動じない
だが
お前は怖い
お前の前では緊張する
自分に腹が立つよ
ムカつきながらも
お前を待ってる
少しは自覚しろよ
ミジョン
自分の価値を

- 구씨가 염미정에게

어떡해?
감정이 이렇게 자기 혼자 막…
그냥 혼자 막 가
아무 일도 없는데 혼자 막
야, 이게 말이 되냐?
이건 내가 하는 일이 아닌 것 같아
이거 어딘가 고장난 거야
괜찮아
내가 금사빠기도 하지만 금증빠기도 하잖아
아침에 사랑했다가 저녁에 증오해
어느 날 또 이런다?
'오 큰일 날 뻔했다'
'아무 일 없길 천만다행이다'
언제 좋아했냐 싶게
아무 감정 없어지는 날 온다, 응

どうしよう
感情をコントロールできない
気持ちを止められないの
居ても立っても居られない
信じられる?
自分じゃないみたい
どこか壊れてるのよ
大丈夫
私はホレやすいけど嫌いになるのも早い
夢中になってもすぐ冷める
こう言うはずよ
“何も起きなくて本当によかった”
こんな気持ちはすぐに消えてなくなる

- 염기정이 친구에게

잘못했습니다
건방졌습니다
무례했습니다
그 옛날 저한테 고백하셨다가 욕먹으신 님들께
진심으로 참회의 기도를 드립니다
잘못했습니다
죄송합니다
혹시 아직도 그때의 상처가 있으시다면
오늘 밤 말끔히 지워지시길 바라겠습니다
님들이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
감사합니다
저 같은 걸 좋아해 주셔서
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...
부디 다 잊어주실 거라 믿습니다

お許しください
調子に乗ってました
私に告白して傷ついた方々に
心から謝罪します
反省してます
ごめんなさい
トラウマで苦しんでる方がいるなら
どうか今夜その傷が癒えますように
皆さんの幸せを心から祈ってます
感謝します
私のような者を 好きになってくださり…
すべて水に流してください

- 지난날의 자신을 참회하는 염기정의 독백