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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y Liberation Notes

#EP 08. 내 나이 아흔이면 지금이 어린 시절이야

(그 남자 어디가 좋아?)
껍데기가 없어
왜, 되게 예의 바른데
껍데기처럼 느껴지는 사람 있잖아
뭔가 겹겹이 단단해서
평생을 만나도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사람
이 사람은 껍데기가 없어

(その人のどこが好き?)
殻がないの
たまにすごく礼儀正しいけど
本心の見えない人がいるでしょ
いくつもの殻で覆われてて
一生中身に触れられなそうな人
この人はそういうのがないの

- 염미정이 회사 동료에게

'이 사람'이래, '이 사람'
너 '그 사람'하고 '이 사람'하곤
상당히 거리가 있다?
여기 없는데 '이 사람'이래
여기 있다는 거지

“この人”だって
“あの人”とは大違いよ
近くにいないのに“この人”と
ここにいるからよ

- 회사 동료 지희가 염미정에게

왜 툭하면 사진을 찍는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
나도 사진이 찍고 싶어 졌어요
지금 이 시간 난 이걸 먹는데
당신은 뭘 먹을까?
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지
뭘 보고 있는지
왜 자꾸 알려주고 싶을까요?
날 궁금해할 리 없는데

なぜみんな写真を撮るのか不思議だったけど
私も撮りたくなりました
私は今これを食べてるけど
あなたは何を食べてるの?
私が今 何を見て何をしているのか
なぜ伝えたくなるのかしら
興味もないでしょうに

- 태훈을 생각하는 염기정의 독백

당신과 함께 여기 앉아서 일한다고 생각하면
이런 거지 같은 일도 아름다운 일이 돼요
견딜 만한 일이 돼요
연기하는 거예요
사랑받는 여자인 척
부족한 게 하나도 없는 여자인 척
"염미정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"

あなたと一緒に
ここで仕事していると思えば
どんなにイヤな仕事も楽しめるし
耐えられます
演じればいいんです
“私は愛されている”
“私は完璧な女だ”
ヨム・ミジョンの想像は現実になる

- 염미정의 독백

(술 참 특이하게 마셔
멍때리는 것처럼 가만히 앉아서
난 하이해지려고 마시는데)

나는 
차분해지려고 마셔
술 들어가면 머릿속에 붕 떠서
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던 퍼즐 조각들이
착 제자리에 앉는 것 같아
순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

(変わった飲み方ね
ただ ぼんやりと座ってる
私はハイになるけど)

俺は
落ち着くために飲む
酒が入ると 頭の中に散らばって
動き回っていたパズルのピースが
すっと元の場所に戻る
素直になれる気もする

- 구씨가 염미정에게

(그 사람한테 추앙하라 그랬대
대단하지 않냐 염미정?)

그 남자 문제 많지?
느낌이 그러네
왠지 그 남자 살리려고 한 말 같다, 염미정

(“あがめろ”と言ったらしい
すごいよな)

問題のある男でしょ
きっとその男を救おうとしたのよ

- 지현아가 염창희에게

애타는 마음을 오픈하는 날 같은 거를 좀
국가에서 제정을 해 줬으면 좋겠어
우리 같은 샤이한 남자들을 위해서
마음은 막 달려가는데
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
전화도 못하고
맨날 톡 사진만 보고
혼자서 애타고 가슴 졸이고
대한민국에 나처럼 애타는 사람들 에너지만 다 모아도
진짜 원전 하나 돌리고도 남는다

こういう切ない思いを 伝えるための日を
国が定めてほしいよ
シャイな男たちのために
気持ちだけが先走って何もできずにいる
電話もできず 写真ばかり見て
1人で胸を焦がしてるんだ
俺みたいな人間のエネルギーを集めたら
きっと原発も要らない

- 짝사랑 때문에 힘든 오두환이 염창희에게

안을 뻔했네, 반가워서

ハグしそうになった

- 염미정이 구씨에게

이 동네에 살던 미친 언니가 있는데
그쪽 궁금하다고 보러 온대서
오지 말랬어요
서로 안 좋아할 거야
비슷해, 둘이
둘 다 세
둘 다 거칠고 투명해

変わり者の幼なじみが
あなたに会いたいと言うから止めたわ
合わないと思う
2人は似てるの
2人とも強い
それに2人とも粗くて
透明だわ

- 염미정이 구씨에게

무슨 투명은...
미쳤구나?
너 지금 나 추앙하냐?

何だよそれ
どうかしてる
あがめてるのか?

- 구씨가 자신을 투명하다고 말하는 염미정에게

너랑 같은 부서도 아니라며
너한테 불이익 줄 사람도 아니고 근데 뭐?
자기는 이름도 모르는 남자랑 별짓 다 하면서
난 좋아한다는 말도 못하게, 씨
확 성질나면 추앙하라고 해 버릴까 보다

あんたとは部署も違うのに何が問題なの?
自分は名無しの男と楽しんでおいて
告白もさせない気?
“あがめろ”と言ってやろうか?

- 염기정이 염미정에게

사람을 안다는 건 참 신기한 것 같아요
그 사람만 오는 게 아니고
그 사람이 몇 개의 우주를 달고 오는 것 같아요

誰かを知るというのは面白いですね
その人の宇宙も
近づいてくる感じがして

- 염기정이 조태훈에게

제가 한번 떠오른 말은 잘 삼켜지지가 않아서요
언젠가 할 것 같은데 그냥 지금 할게요
혹시...
연애하실 맘 없으세요?
저랑요
아, 연애가 거창하다 싶으면 한번 만나보는 건...

私は言いたいことを我慢できない性格で
いつかは伝えることなので今言います
もしかして…
恋愛をする気はありませんか?
私と
もし負担なら1度デートするだけでも

- 염기정이 조태훈에게

기억 상실증은 옘빙
뭐, 그냥 쪽팔리면 쪽팔린 대로 사는 거지
인간사가 원래 쪽팔림의 역사야
태어나는 순간부터 쪽팔려
발가벗고 태어나

バカなことをせず恥くらいかけばいいんだ
人間の歴史は恥の歴史だろ
生まれた瞬間から恥ずかしい
真っ裸だから

- 염창희가 친구들에게

인간이 원래 한 종자라
한 놈을 만나도 깊이 만나면 공부 끝이야
(한 종자야?)
어, 한 종자더라
다 한 종자야
다르다고 믿고 싶겠지만 결국 한 종자야
열등감, 우월감, 자기애, 자기혐오
정도 차이만 있지 
갖고 있는 건 똑같아 다 있어
내가 만난 모든 남자들이 다 있었어

人間は皆同じだから
1人と深く付き合えば十分よ
(同じ?)
ええ 同じだった
みんな同じよ
違うと思いたくても事実なの
劣等感 優越感 自己愛 自己嫌悪
程度の違いだけで 抱えてるものは同じ
過去の男は みんな抱えてた

- 지현아가 친구들에게

이제 내가 못 할 짓이 없을 것 같아
이 나이에도 무럭무럭 자란다
이렇게 또 하나의 두려움을 까부숩니다, 어
아무것도 아니네
극복할 수 있다!

でも もう何も怖くない
この年になっても成長してる
こうしてまた1つ 恐怖を乗り越えたもの
大したことない
克服できる

- 염기정이 친구들에게

왜 또 사진이 찍고 싶을까요?

なぜ また写真を撮りたくなるのかしら

- 염기정이 무지개를 바라보며

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
3살 때, 7살 때
19살 때
어린 시절의 당신 옆에 가 앉아서
가만히 같이 있어주고 싶다

たまに思うの
3歳の時 7歳の時
19歳の時…
幼い頃のあなたに会いに行って
隣に座っていたい

- 염미정이 구씨에게

있어주네, 지금
내 나이 아흔이면
지금이 어린 시절이야

座ってるだろ
俺が90歳なら
今が“幼い頃”だ

- 구씨가 염미정에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