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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y Liberation Notes

#EP 11. 죽어서 가는 천국 따위 필요 없어

해방클럽은 뭐 하는 데야?
뭐에서 해방되는 건데?
일?

解放クラブでは何を?
何から解放される
仕事か?

인간한테서요
지겨운 인간들한테서요

人間です
うんざりさせる人間から

- 엘리베이터 안에서 최준호 팀장과 미정의 대화

개새끼
촌스러운 게 무슨
상종 못 할 불가촉천민을 상대하는 것처럼
내가 싫어하는 새끼 나 싫어하는 건 당연하지
내가 훨씬 더 싫어할 걸?
나는 그 새끼 경멸해
조직에 있을 때나 있어 보이지,
나가면 아무것도 아닌 인간
회사에서 인원 감축하려고 희망퇴직자를 받았는데
있어 줬으면 하는 능력 있는 사람들이 먼저 나갔어
여기저기 오라는 데 많으니까
나가 줬으면 하는 사람은 안 나가
갈 데가 없으니까
그렇게 남은 인간이 그 인간이야

クソ野郎
センスがない人間は 劣ってると思ってる
私もあいつが嫌いだし 嫌われるのは当然ね
でも私のほうが嫌ってる
あいつを軽蔑してるから
会社を離れたら 取るに足らない人間よ
会社が社員を減らそうと 希望退職者を募ったら
有能な人たちが先に辞めた
引く手あまただから
辞めてほしい人たちは むしろしがみつく
行く所がないから
あいつも残った

- 염미정이 구씨에게

원래 약한 인간일수록 사악해
그래서 사악한 놈들이 좀
짠한 면이 있어

弱い人間ほど意地が悪い
だがそういう人間は
どこか哀れだ

- 구씨가 염미정에게

화내서
한 번도 기분이 나아진 적이 없어
화를 안 내고 넘어가면
이삼일이면 가라앉을 거
화내고 나면 열흘은 넘게 가

怒っても
気が晴れたことがない
怒りを我慢すると
2~3日で収まるのに
感情的になったら10日はモヤモヤする

- 염미정이 구씨에게

저녁이 되면
이쪽에서 바람이 들어와
밤이면 풍향이 바뀌는 집도
달이 보이는 집도 여기가 처음
창문에 달 뜨는 집은
동화책에나 있는 줄 알았지

夜になると
こっちから風が入る
夜に風向きが変わる家も
月が見える家も ここが初めてだ
こういう家は 童話の中だけかと思った

- 구씨가 염미정에게

인간은 쓸쓸할 때가
제일 제정신 같아
그래서
밤이 더 제정신 같아

人は寂しい時が
一番 まともだと思う
だから
夜のほうが まともなの

- 구씨에게 염미정이

난 궁금한 건 하나밖에 없었어
'나 뭐예요?'
'나 여기 왜 있어요?'
91년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고
50년 후면 존재하지 않을 건데
이전에도 존재했고
이후에도 존재할 것 같은 느낌
내가 영원할 것 같은 느낌
그런 느낌에 시달리면서도
마음이 어디 한 군데도
한번도 안착한 적이 없어
이불 속에서도 불안하고
사람들 속에서도 불안하고
난 왜 딴 애들처럼 해맑게 웃지 못할까?
난 왜 늘 슬플까?
왜 늘 가슴이 뛸까?
왜 다 재미없을까?

私が神に聞きたかったことは1つだけ
'私、何者ですか?'
'ここにいる理由は?'
1991年まで存在せず
50年後には存在しない
だけど その前もそのあとも永遠に
存在するような気がした
そんな感覚に 悩まされながら
一度も 心が安らいだことがない
布団の中でも
人混みの中でも不安で
なぜ私は他の子のように 無邪気に笑えないのか
なぜ私は いつも悲しいのか
なぜ いつも 胸がドキドキするのか
なぜ 何もかも つまらないのか

인간은 다 허수아비 같아
자기가 진짜 뭔지 모르면서
그냥 연기하며 사는 허수아비
어떻게 보면 
건강하게 잘 산다고 하는 사람들은
이런 모든 질문을 잠재워 두기로 합의한 사람들일 수도
'인생은 이런 거야'라고
어떤 거짓말에 합의한 사람들
난 합의 안 해
죽어서 가는 천국 따위 필요 없어
살아서 천국을 볼 거야

みんながカカシに見える
自分が何者かも知らず 演じ続けるカカシ
もしかしたら
何事もなく生きていける 人は
こういう疑問から逃げてるだけかも
“人生はこういうものだ”と
偽りに加担して…
私は違う
死後に行く天国は必要ない
生きてたどり着きたい

- 구씨와 함께 산을 오르는 미정의 독백

한동안 괜찮은 거 같더니
주기적으로 이래요
일주일에 3일은 너무너무 힘들고
한 3일은 또 그냥저냥 견딜 만하고
하루는... 몰라요, 어떻게 가는지
힘들 땐
사람들 줄 서 있는 것만 봐도
너무너무 화가 나요
그냥 빡쳐요
그래서 제가 버스를 못 타요
경기도 가는 버스는 줄이 삐뚤빼뚤
구슬 엮은 것처럼 저 끝까지 가요
그거 그냥 보기만 해도 갑자기 혈압이 확 올라요
아 인간이 너무 많아
인간들이 너무 많아서 내 순서가 너무 멀어
나, 내 뜻대로 착착이 안 돼요
다 기다려야 돼
밥도 집도 남자도

最近は元気だったのに
周期的に来るんです
週に3日は最悪で
3日は乗り切れるけど
残りの1日は 記憶がありません
つらい時は
並んでる人を見ただけで
ものすごくムカつきます
だからバスに乗れません
京畿(キョンギ) 道行きのバスには
数珠つなぎに列が遠くまで伸びていて
それを見ると 血圧が上がるんです
人が多すぎて私に順番が回ってきません
何をするにも待たされる
食事も家も男も

- 염기정이 박진우와 김이사에게

남자가 제일 애간장 녹을 때가
줄 듯 말 듯, 어?
올 듯 말 듯 그럴 때
그때가 죽음이에요
릴랙스하시고 괜찮아요, 미뤄요
남자 좀 애타게 해 봅시다 염 팀장님
남자를 좀 기다리게 해 봐요
어떻게 맨날 본인만 기다려?

男が一番 気をもむのが
来るか来ないか分からない時
生きた心地がしない
緊張せず今日は断って
少しは相手を 焦らせてやりましょう
男を待たせるんです
待ってばかりいないで

- 박진우가 염기정에게

근데요
애타는 게 좋은 거예요?
왜 좋아요, 애가 타는데?
익는 것도 아니고 타는데?
마음이 막,
그거 안 좋은 거잖아요
불편한 거잖아요
응? 남녀가 사귀는데
뭔가 가득 이렇게 충만하게 채워져야지
줄 듯 말 듯
찔끔찔끔 그게 뭐야?
밥도 그렇게 주면 살인 나요
근데 왜 애정을 그렇게 얄밉게 줘야 돼요?
아니, 간질간질한 게 뭐가 좋아?
시원하게 박박 긁어 줘야 좋지
애타고 간질간질하고
그거 다 불쾌 아닌가요?
유쾌가 아니라...

ところで
気をもませるのは 楽しいことですか?
どうして楽しいんですか?
相手は苦しむんですよね
楽しいはずありません
好きな相手なら
安心させてあげるべきなのに
駆け引きして苦しめるのは 気が引けます
食事をじらしたら恨まれる
なのに愛情はじらすべき?
セコセコするより
たっぷり与えたほうがいい
じらして気をもませるのは
楽しいどころか 不快にさせるだけでは?

- 염기정이 박진우와 김이사에게


머리만 밀면 해방될 것 같아요
제가 머리를 민다는 건
그냥 동물이기로 하는 거예요
이름 없는 동물
그렇게 살아도 될 것 같아요
여태 죽기 기를 쓰고 산다고 살았어도 얻어진 것도 없고
왜 그렇게 살았나 몰라요
그냥 머리 밀면
잘나 보이고 싶은 욕망,
남자에 대한 욕망,
다 한방에 놔질 것 같아요

私は…
髪をそれば解放されそうです
髪をそれば ただの動物になれる気がして
楽に生きられるかと
必死になって生きてきたけど
得たものはないし
ムダだった気もします
髪をそれば
外見へのコンプレックスや
男性への欲望を捨てられます

- 염기정이 조태훈에게

추앙한다

あがめてる

- 구씨가 염미정에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