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

내가 뭐 하고 싶은 인간으로 보여?
너 내 이름 알아?
나에 대해서 아는 거 있냐고
내가 왜 이런 시골 구석에 처박혀서
이름도 말 안 하고 조용히 살고 있겠니
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고
사람하고는
아무것도
너 남자한테 돈 빌려줬지?
ほっといてくれ
俺の名前を?
俺の何を知ってる
なぜこんな過疎地で 名乗りもせず
働いてると思うか?
何もしたくない
誰とも
何も
- 구씨가 염미정에게


사내 새끼들도 여우야
돈 빌려 가고도
적반하장으로 지랄 떨면
찍소리 못하고 찌그러들 여자, 알아본 거라고
뚫어야 될 문제를 뚫어
엉뚱한 데로 튀지 말고
男を信じるな
借金を踏み倒されても
泣き寝入りする女が分かるんだ
問題をすり替えず解決しろ
- 구씨가 염미정에게

나쁜 새끼
바보 같은 게
맨날 술만 마시는 게
最低なヤツ
バカみたいに毎日飲んだくれて
- 염미정의 독백





배우는 건 그만 하고 싶어
수영을 배우는 데, 자유형이 안 됐어
근데 여럿이 하는 거니까
배영으로 넘어가고, 평영으로 넘어가고
학교 수업이랑 같아
난 구구단을 떼지 못했는데, 분수로 넘어가고
그 뒤로 난 그냥 앉아 있는 거야
동호회에서도 똑같은 짓 반복하기 그렇잖아
그리고 나는 뭐 재밌는 게 없어
何も習いたくないの
水泳を習った時 クロールができなかった
だけどできる人に合わせて
背泳ぎや平泳ぎに進んだ
学校でも同じ
九九を覚えてないのに分数に進んだ
そのあと私は教室に座ってただけ
同好会でもきっと同じよ
それに興味もないし
- 염미정이 회사 후배 보람에게



이 계절이 정말 싫어
뱉은 숨하고 들이마신 숨하고
온도 차가 없는 계절
夏が大嫌いだ
吐く息と吸う息に
温度差のない季節が…
- 염창희가 두환에게

아름답게 마무리?
웃기고 있네
어디서 아름다움을 찾아?
남녀가 헤어지는데
“きれいな別れ方”?
男女の別れにそんなものは存在しない
- 염창희가 두환에게



예수가 채찍질을 당하고
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가 여섯 시간 정도거든요?
그 여섯 시간을 쭉 쫓아가요, 마리아가
그리고 그 예수의 시신을 내려요
'와, 멋지다'
'나도 옆에 있어 줘야지'
十字架にかけられた イエスの話を聞いた時も
マリアに共感しました
イエスが十字架にかけられて 死ぬまでの6時間
マリアは ずっと見守ってるんです
そして イエスの死体を下ろします
“なんてステキなんだろう”
“私も そばで見守ろう”と
- 소개팅에 나간 염기정이 상대남에게


그냥 혼자 살아
뭐 하러 아무나 사랑하려고 애쓰냐, 어렵게
하지 마 아무도 널 사랑 안 해
참수당하는 남자 머리를 받겠단 여자를 사랑할 남자는
세상에 없어
無理に相手を探さず独身を貫け
諦めろ 誰にも愛されない
斬首された夫の頭を 受け止めると言う女だぞ
- 염창희가 염기정에게


하고많은 예 중에
왜 하필 남자 목 떨어지는 예를 드냐고
남녀의 최고의 경지가 그거밖에 없어?
지금이 그런 시대야?
이건 남자를 찾는 게 아니고 동지를 찾는 거야
아주 시대가 태평한 게 천추의 한이겠다, 어?
남자랑 같이 나라를 구해야 되는데
적진으로 뛰어들어서 그냥 몸을 불살라야 되는데
남자랑 그냥 밥 먹고 이러고 있는 게
그게 그냥 맹숭맹숭 성에 안 차는 거지, 어?
わざわざ 斬首の話をする必要が?
男女の究極の愛が他にないのか?
姉さんは男じゃなくて同志を求めてる
平和な時代に生まれたことを恨むしかない
国のために男と
敵陣に乗り込んで 死んじまいたいのに
向かい合って食事するんじゃ
満足するわけないよな
- 염창희가 염기정에게



네 눈에도 내가 한심해?
バカにしてるのか?
- 구씨가 염창희에게


제가 요즘 좀이 쑤셔서 콱 죽어버리고 싶거든요
14년째 일은 똑같고 회의도 똑같고 사람도 똑같고
욕하고 열받는 것도 똑같고
이게 무한 반복이에요
'아, 이러다 죽는 건가'
'더 이상 이렇게 살지 말자'
'어? 아무나 사랑하자'
'난 또 작정하고 달려든 관계에서도 사랑이 막 샘솟는다'
'무지막지하게 사랑해 보자'
'이 지구를 들었다 놨다 해 보자'
하... 근데 절 아무도 안 건드려요
다들 절 건너뛰어요
이사님처럼
待ちくたびれて 死んじゃいそうです
14年間 仕事も会う人も代わり映えしないし
不満も怒りも無限ループです
“このまま死ぬくらいなら誰でもいいから見つけよう”
“付き合ってみれば 愛情は育つものだし”
“とにかく熱烈に誰かを愛してみよう”
そう決めたのにみんな私を避けるんです
パク理事と同じように
- 염기정이 박진우에게

연애 경험이 많은 사람은 자기 취향을 정확히 아는데
경험이 적은 사람은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
어떤 스타일인지 잘 몰라요
뭐 다들 '멜로, 멜로'하니까
멜로가 하고 싶은 것뿐이지
막상 그 상황이 되잖아요?
달달하고 간질간질한 걸 부끄러워서 못 견뎌해요
(부끄럽지만 좋아요)
부끄러운 거는요, 그...
불편한 거예요, 예
恋愛経験が豊富な人は自分の好みを知ってる
そうではない人はどんなタイプが好きかよく分かってない
だから周りと同じようにロマンスを求 める
実際にそうなったら
その状況が恥ずかしくて耐えられない
(でもうれしいはず)
居心地が悪いということです
- 박진우가 염기정에게

저희 어머니가 늘 하시는 말씀
'집하고 짝은 찾아다니는 게 아니다'
'때 되면 온다'
때 되면 옵니다
내 꺼가 옵니다
母の口癖です
“運命の相手は探すなそのうち来る”
時が来れば向こうから来ます
- 박진우가 염기정에게



내가 영화를 혼자 봐서 헤어진 걸로 만들고,
걔가 새벽에 딴 놈이랑 톡해서 헤어진 걸로 만들어야 돼
절대로 내가 별 볼일 없는 인간인 거,
그게 들통나서 헤어지는 게 아니라!
나도 알아
걔가 쥘 수 있는 패 중에 내가 최고의 패는 아니라는 거
더 좋은 패가 있겠다 싶겠지
나도 알아
俺が約束を破ったせいか
あいつが 浮気したせいにするためにな
俺が三流なのがバレて別れたことにはしたくない
分かってる
あいつにとって俺は最高の男じゃないと
もっと いい相手がいると思ったんだろ
- 염창희가 염기정에게



그날 죄송했어요
제가 술 취해서 오버했어요
근데 저 그렇게 무례한 놈은 아니에요
가끔 술도 마시고 친하게 지내요
뭐라고 불러야 돼요?
제가 성밖에 몰라서
전 85년생...
형이라고 할게요
先日はすみませんでした
酔ってご無礼を
礼儀知らずな人間ではありません
たまには一緒に飲みましょう
何と呼べば?
名字しか知らないので
1985年生まれです
“兄貴”と呼びますね
- 염창희가 구씨에게

생각해보면,
내 인생의 개새끼들도 시작점은 다 그런 눈빛
'넌 부족해'라고 말하는 것 같은 눈빛
별 볼 일 없는 인간이 된 것 같은
하찮은 인간이 된 것 같은 느낌
우리를 지치고 병들게 했던 건 다 그런 눈빛들이었다
자신의 사랑스러움을 발견하고자 달려들었다가
자신의 볼품없음만 확인하고 돌아서는 반복적인 관계
어디서 답을 찾아야 될까?
思い返してみると
私の周りのクズたちも最初は目で伝えてきた
“お前は 取るに足らない存在だ”と
“お前は ちっぽけで 価値のない人間だ”
私たちを苦しめてきたのはそんな視線だった
自分の魅力を知りたくて近づいたら
欠点ばかりを突きつけられるだけの関係
答えはどこにあるの?
- 염미정의 독백

너는?
넌 누구 채워 준 적 있어?
誰かを満たしたことはあるのか?
- 구씨가 염미정에게


우리 진짜로 하는 건 어때요?
해방클럽
전 해방이 하고 싶어요
해방되고 싶어요
어디에 갇혔는진 모르겠는데
꼭 갇힌 것 같아요
속 시원한 게 하나도 없어요
갑갑하고 답답하고
뚫고 나갔으면 좋겠어요
私たち3人で 本当にやりませんか?
解放クラブを
私は やってみたいです
解放されたい
どこかに閉じ込められた気がして
息が詰まりそうです
抑圧された気分から
解き放たれたいんです
- 염미정이 해방클럽 멤버에게


대한민국은 1945년 해방됐지만
저희는 아직 해방되지 못했습니다
我が国は1945年に解放されましたが
我々はまだです
- 상민이 행복지원센터 향기에게

근데 우리 진짜 뭐에서 해방돼야 되는 거야?
뭐 해야 돼?
(그것부터 생각해 보기로 하죠
뭐에서 해방돼야 되는지)
ところで 何から解放されるんだ?
何をする?
(そこから考えましょう
解放されるために何をするか)
- 상민과 태훈의 대화



혹시 내가 추앙해 줄까요?
그쪽도 채워진 적이 없는 거 같아서
필요하면 말해요
私があがめてあげましょうか?
満たされたことがなさそうだから
必要なら言って
- 염미정이 구씨에게


인사는 하고 지내요
挨拶はしませんか?
- 염미정이 구씨에게


마을버스 와, 뛰어
뛰라고
バスが来たぞ
走れ
- 구씨가 염미정에게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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