근데 왜 자기네 동네로 이사를 오래? 애인도 있는 놈이 (동네가 좋다고, 동네가. 네가 좋다는 게 아니고) 그런 말을 아무한테나 하냐? 애인도 있는 놈이 (뭐, 애인 있는 놈은 자기 사는 동네 좋단 말도 못하냐?) 그냥 좋다는 게 아니라 이사를 오라잖아 자기네 동네로, 어? '가까이 살자', '한동네 살자' 이런 말을 아무한테나 하냐? 쯧 (좋아했네, 고새 또 좋아했어 아휴) 자기네 동네로 이사를 오라고 하니까 그 전엔 아무 관심도 없었어, 전혀 그놈 관계에 있어서 질질 흘리면서 양아치 짓 하는 놈들은 싹 다 멸종이 돼야 돼 나처럼 다이렉트로 싫으면 싫다, 좋으면 좋다 후다닥 까고 (아, 뭐, 태권도 대련하냐고! 뭘 까긴 후다닥 뭘 까!)
이해가 안 된다, 이해가 안 돼 그놈은 그렇다 쳐 난 여자들이 더 이해가 안 돼 다 알아, 누구누구랑 사귀었는지 어? 회사에 그 인간이랑 사귀었던 여자가 줄줄이야 그런데도 사귀고 싶어? 박진우의 원 오브 뎀(one of them)으로 그렇게 하찮은 여자가 되고 싶냐고 하, 진짜 이해 안 돼
이해 안 해도 돼 난 네가 이해가 안 돼 인조이되는 사람들끼리 인조이 하겠다는데 네가 뭔 상관이냐고, 남 연애사에 뭐가 하찮아? 그럼 뭐, 나 만났던 여자들은 다 하찮아? 내 입장에서 보면 그 여자들은 내 인생의 원 오브 뎀이야 아니, 뭐, 세상 남녀들이 다 너처럼 남자도 하나, 사랑도 하나 하나가 아니었어도 하나였던 척 너밖에 없었던 척 뭐, 그러고 살아야 돼? 그들만의 리그야 네 리그가 아니고 그러니까 그냥 두라고, 놀게
어느 지점을 넘어가면 말로 끼를 부리기 시작해 말로 사람 시선 모으는 데 재미 붙이기 시작하면 막차 탄 거야 내가 하는 말 중에 쓸데 있는 말이 하나라도 있는 줄 알아? 없어, 하나도 그러니까 넌 절대 그 지점을 안 넘었으면 좋겠다 정도를 걸을 자신이 없어서 샛길로 빠졌다는 느낌이야 너무 멀리 샛길로 빠져서 이제 돌아갈 엄두도 안 나
나는 네가 말로 사람을 홀리겠다는 의지가 안 보여서 좋아 그래서 네가 하는 말은 한마디 한마디가 다 귀해
私はあんたが 言葉で人を 惑わせないから好き あんたの言葉は1つ1つが尊いの
- 현아가 미정에게
(다시 태어나면 언니로 태어나고 싶어) 전생에 너처럼 살다가 '다시 태어나면 막 살아야겠다' 한 게 지금 나고 또 나처럼 살다가 '아, 이것도 아닌가 보다' '다시 태어나면 단정하게 살아야겠다' 한 게 지금 너야 너나 나나 수없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왔다 갔다 했어 왜 이래, 순진한 척
아무한테나 전화 와서 아무 말이나 하고 싶어 (여태 떠들었는데, 맨날 떠들었는데 여전히 떠들고 싶니?) 나, 하고 싶은 말은 못 했어 존재하는 척 떠들어대는 말 말고 쉬는 말이 하고 싶어 대화인데 말인데 쉬는 것 같은 말 섹스라고 말하지만 사실 나 남자랑 말이 하고 싶어